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작년 오늘...
엄마
날이 갈수록 더 보고싶기만한 우리엄마~
잘지내고 있제? 우리는 다 잘지내고 있다.
그동안 가을인데도 덥더니 오늘 비가 추적추적 오네! 비그치면 본래의 가을 날씨로 돌아갈거 같다. 엄마가 좋아하는...
작년에 황매산 억새 보러 갔다온거 생각나제? 오늘이 딱 그날짜다.
엄마 안아팠으면 올해도 분명히 갔을낀데 그자?
올봄에도 철쭉 보러 갔다아이가.
내 좀있다 가면 엄마도 올래? 커피 타갖고 갈게.
엄마가 온다면 내가 딱 알수 있을거 같다.
엄마가준 생일 용돈으로 운동화 사서 이번에 절에 갈때 신고 갔는데 봤나?
항상 자식 먼저 챙기는 우리엄마!
니 운동화 사라사라 하던 모습이 생생히 생각난다.
엄마~ 엄마가 도착한 그곳!
내가 상상도 못할만큼 좋은데일건데, 거기서는 아무 걱정 하지말고 그동안 못잔 잠도 실컷자고 구경도하고 그래라.
또 편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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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2일
큰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