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천사가 된 우리 호중이-10
사랑하고 언제나 보고 싶은 우리 호중이!
내일이 설날이라고 다들 분주하구나 우리 호중이도 지금 우리 곁에 있다면 내일 세배를 할 텐데...
니가 고모부에게 세배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넌 어째서 세뱃돈이며 용돈이며 월급이며 한 푼 쓰지도 않고 다 모아 둔거니?
이렇게 어른들 보다 일찍 갈거면서 이렇게 홀연히 떠날거면서...ㅠ ㅠ
소방공무원 시험 준비며 뭐며 고모부가 너 스트레스 받는 일을 말리지 못한게 지금 너를 보내고 나니 피눈물이 난다. ㅠ ㅠ
고모부가 너 톡으로 낫기면 하면 평생 업고 다닌다고 했는데, 지키지도 못 할 약속 대답만 하고는 왜 홀연히 떠나가버린 거니? ㅠ ㅠ
세브란스 병원 엘리베이터 유리벽으로 손 흔들던 니 모습이 마지막이라니... ㅠ ㅠ
니가 다시 못 볼 걸 알고 손을 흔든 것도 아니지만,
그 모습을 떠올리면 가슴이 너무너무 아려서 오늘 밤도 운단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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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1월 21일
고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