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기억이 잘..
엄니..
잘 있제..
뭐가 그리 급 했나..?
너무 아프고 힘들었나..?
아들 얼굴도 안 보고 그리 가나요..?
엄니..
아부지랑 같이 있다 우리 집 온지 3일째 인거 같은데 밤 마다 술 친구 하고 있다..
아들 엄니 한테 삐낀거는 알제..?
아프고 힘들었으믄 아들 한테라도 얘길 해야지 아들 얼굴도 안 보고 그리 가는기 어딧노..
엄마..
술 친구 해도 다짐 한거는 있지.!
울 엄니 7개 문 다 지날때 까지는 집 술만 하지 밖에서는 안 할끼니까 독고 총각 아들 잘 지키주이소..
(사고 안 친다..)
엄마..
인제 안 아프제..
인제 아들이 아프다..
울 엄니 뭐가 그리 급해서 그리가노..
엄마..
나 인제 기억이 안나..
빨리 아들 기억 속에 와..
엄니..
일단 이번 주까지만 술 친구 할께..
엄마도 그리 후다닥 갔으니
다음 주 술친구 할지 말지는 일요일 갈테니 그때 얘기 합시다..
아들 삐짓다..
엄니..
인자 아프지 마라..
사 랑 한 다 울 엄 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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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3일
울 엄니의 사장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