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이나윤
언니야 이번에도 밥 많이먹었어?
이제 다음주가 마지막인데..
나 없어도 엄마하고 아빠하고 오빠하고 더 맛있게 먹어줘.
다음주가 5학년 끝인데 친구하고 다퉜어.
좋은 이야기만 해야하는데 그래도 나 위로해주는 사람은 언니밖에 없으니까.
쌍둥이니까.
학교에서도,집에서도, 친구들이,가족들이 나한테 그냥 툭 던지는 말도
나한테는 괴로운데, 언니는 나보다 더한 고통들도 이겨냈다고 생각하면
그정도 가지고 괴롭다고하는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자꾸 툭 던진
말들이생각나. 서운하고,
언니야 나 보고있지? 어쩌면 길가다가 마추쳤을거야.
미안해 정말. 언니 몾까지 더 멋진사람이 돼야하는데
남의말 신경쓰는 찌질이가돼서 그래도 지켜봐줘.
사랑한다. 언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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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09일
이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