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준형아.
오늘은 금요일이고..비가 와
아빠랑 형이랑 같이 쭈니보러왔는데..
쭈니가 형~하고 불러주면 좋겠다.
아빠가 심 쭌~~부르는 소리가 너무 듣고싶다.
형의 장난스런 목소리로 심준형~하고 부르는 소리,
아빠가 심동~심쭌~ 공~하고 부르는 소리.
엄마시키.엄마쭌~하고 부르는 소리.
니들이 엄마엄마 부르는 소리.
동휘준형이가 엄마 찾으면 질세라 짖는 우리 우디소리.
그게 그리 가득찼을때 .
그때가 가장 행복했는데.
그게 아주오래오래 지속될거고..거기서 가장 먼저 떠날사람이 나였는데.
슬프지만 너무 당연한 순서잖아.
그래도 형한테 너가.
너한테 형이 있어서
엄마는 떠날때 안심할거고.
그랬어야하는 거잖아.
준형아.
아니 하느님 부처님.
신이시여.
제발 다시 돌려주세요.
틀리셨어요.
그 오답으로 우리 쭈니 데려가신거.
140일동안 쥐어뜯으며 아파하는 우리동휘.준형아빠 힘들었던거 제가용서해드릴께요.
쭈니만 돌려주세요.그 시간만 다시 주세요.
저에게 주시는 천벌이 왜 제 아들입니까.
저한테만주세요.
우리준형이는 .아빠아들로.
심동휘동생으로 더더 있다가게 해주세요
제발여.
준아
엄마가 빌어볼께..
빌고빌고 우리 쭈니만나는 날까지 빌면.
널만나는 날을 잔뜩 줄여주지않을까.
엄마가 해볼께.
그니깐 우리쭈니는 다른 걱정 말고.
그렇다고 기다림만으로 채우지말고.잘지내고있어야해.
준아.
사랑하는 내아들.
너웃는 얼굴이 눈앞에서 아른거리는데.
엄마는 왜우는걸까.
사랑해 .너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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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10일
준형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