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소화될라면 아직 멀었제?
엄마~~
마이 묵었나? 차린다고 차맀는데
엄마 입맛에 잘 맞찼는지 모르겠다.
맛은 다 좋던데 머를 제일 많이 묵었을런지...
아버지하고 같이 무거니까 더 맛있제?
엄마 항상 가는데서 겨울내의 사가 선물로 올맀는데 봤제? 곧 보내줄게 뜨시게 지내라.
내일부터 추워진다는데 거기는 춥지도 덥지도 않겠다 그자?
종석아제가 엄마 카톡으로 꽃바구니 그림선물 보냈더라. 핸드폰 계속 살려 놓으란다. 엄마하고 연결고리가 끊어지는게 싫은갑더라.
나도 같은 마음이다.
다음에는 요번에 준비못한 음식도 차리줄게. 아직 메뉴가 마이 남았다.
우리는 잘 있으니까 엄마도 걱정 말고 편히 지내라~
내 또 펀지할게 엄마~~
-
2021년 11월 08일
큰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