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엄마..여행 잘 하고 있어?
엄마를 떠나보낸지 4일밖에 안됐지만,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왜 자꾸 바보같이 눈물만 나오는걸까?
엄마가 편안하게 여행 중이라는게 느껴진게, 꿈에 나와 뭐라고 할 줄 알았는데
잠 정말 잘 잔거 보면 엄마가 너무 편안하게 여행중인게 느껴진다..
두꺼운 옷 한벌 챙겨보내지 못했는데 많이 춥지?
미안해..추우면 언제든지 꿈에 나와서 혼이라도 내줘..
나한테 혼내도 좋으니까 꿈에 한번이라도 나와주라 엄마..
할아버지랑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할마버지한테 딸 왔다고 하고,
할아버지 손 잡고 여행 즐겁게 하고 거기서는 아프지말고..
이번생에는 많이 아파서 갔지만,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
사랑해 엄마 그리고 많이많이 미안해..
못난 딸이였지만 그래도 난 엄마가 우리엄마였다는게 참 좋았고 행복했어.
엄마가 눈에 넣어도 안아팠던 하나밖에 없는 엄마 손녀 아린이.
내가 잘 키울테니까 너무 걱정마, 아린이도 할머니 보고싶다고 울면서 찾는데..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라고 거기선 행복할거라고 아린이가 그러더라.
아린이 말 처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때가 되면 나도 엄마 곁으로 언젠가 가겠지만,
그때까지 내가 엄마 몫까지 정말 잘 지내다 갈게.. 먼저 보내서 미안해 엄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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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2일
엄마의 이쁜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