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요는 언자 노랗다
엄마 내다!
우리동네 은행나무들이 완전히 노랗고 다른 나무들도 단풍이 다 들어서 딱 가을것다.
그동네 빨간 단풍도 아직 붙어있제?
엄마 미안하다.
내 어릴적에 엄마 아빠 호강시켜줄게 했는데, 그약속 결국 못지키고 두 분다 보내서 정말 미안하다. 나중에 만나면 꼭 약속 지킬게. 한참 지나야 될거같은데 그때까지 나이도 먹지말고 이대로 편안하게 지내면서 있어레이~
며칠 있으면 서영이가 수능시험을 친다. 벌써 이래 커뿟네.
엄마가 힘 좀 보태주래이~~
서영이는 영리해서 잘할끼다.
엄마한테 가면 같이 단풍 구경할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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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6일
큰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