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할아버지 사랑하는 우리 할아버지
살아생전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 못해본 것 같다.
내가 태어나 이제 곧 20살인 지금까지 항상 나랑 우리 엄마 옆에서 잘 지켜주고 든든한 역할을 해줘서 참 고맙게 생각해~
항상 울산 올라오면 먹을꺼 한 보따리 장보고 집에와서 맛있는거 먹고~ 내 용돈 주고 엄마한테도 10만원 20만원씩 줬었지. 엄마 친구만나러 나가거나 집에서 한잔 할때도 엄마한테 잘해라, 엄마같은 사람 없다고 항상 그래 말했었지ㅎㅎ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앞으로 엄마한테 더 잘할려고 할아버지도 우리 엄마랑 나랑 잘 되게 도와줘 나 현대중공업 붙었을때 할어버지랑 전화할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울었어
할아버지가 전화로 어 그래 축하한다. 이제 엄마한테 잘하고 항상 열심히 해라고 했을때 뭔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눈물이 주르륵 나더라. 할아버지 나 군대갔다오고 나서 대기업에서 일하면 할아버지 틀니하나 맞춰준다고 약속 했었는데 조금만 더 있다가지 하늘도 참 너무 하시네 착한사람은 빨리 데려간다는 옛말이 있듯이 참 우리 할아버지 착하게 사시긴했나보다~
지금 엄마가 참 많이 힘들어한다 할아버지
엄마 마음 잘 잡을 수 있게 좋은곳에 올라가서 우리 가족 모두 다 잘 되게 해줘
앞으로 편지도 자주 쓰고 할아버지 만나러 자주 갈게요~
항상 고마웠고 은혜 절대 잊지 않을게 사랑하는 우리 할아버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