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보고싶당
아부지 나 아부지가 지독하게 아끼고 이뻐하던 막내 딸래미애용 ㅎㅎ 나 너무 갑작스럽고 조금 많이 이른 이별에 슬퍼할 틈도 없이 많은 것들을 정리하느라 사실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나요. 다들 나한테 뭘 자꾸 선택하고 결정하래.. 근데 나는 아직 어리고 아버지 없이 하는 큰 선택들과 결정은 처음이라 너무 무섭고 두렵기만 한데 다들 나한테만 자꾸 물어요.. 나 잘했나..? 아부지 나 잘하고 있나....? 사실 하나도 모르겠어요 나는 그냥 아부지 보고싶다 매일 밤마다 걸려오던 영상통화도 이젠 안와서 너무 심심해요 그 시간만 되면 나 너무 외롭고 무서워요 그래도 나 안울어 아부지가 나 너무 강하게 키워서 나 안울려고 노력해요 내가 지켜야한다면서요 아부지 한잔하실 때마다 나 앉혀두고 나눴던 이야기들 나 기억할게요 기억해서 내가 지킬게요 꼭 열심히 살아서 나중에 나 이만큼 성장했다 열심히 살았다 말할 수 있는 기회 올거라 믿어요 아부지 나 열심히 살게요 아부지가 배아파할 만큼 나 열심히 살아볼게요 그니까 내 걱정은 말고 거기서 아프지 말고 두 다리 힘껏 뛰어놀고 맘껏 걸어다니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자주자주 찾아갈게요 아부지 내가 마니 사랑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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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5일
막내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