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우리 할머니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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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보고싶다 우리 할머니

2017.12.13 3시30분
아직도 잊혀지지않는다 할머니
병원에서의 마지막 모습.. 할머니 머리를 쓰담으며 마지막으로 할머니를 불러 본 순간
사망선고를 들었던 그 순간까지 5년이 지났지만 잊혀지지않아

동생이랑 가끔 할머니 살아계실때 하던 이야기가 있어
차라리 얼른 가셨으면 좋겠다고.. 너무 아파하고 힘들어하는게 보여서 그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어
그러면서도 욕심을 부렸었지 진짜 너무 아파하고 힘들어하는게 너무너무 보였지만 그래도
우리 성인이 됐을때까지만 살아계셨으면 좋겠다고 근데 할머니 정말로 우리가 다 성인이 되자마자 떠나면 어떡해
마치 할머니가 해야 할 일을 다 끝냈다는 듯이 그렇게 가버리면..
우린 너무 많은걸 받았는데 값을 매길수도 없고 갚을 수도 없을만큼 커다란걸 받았는데
엄청 커다란걸 받았는데 우린 하나도 못갚았잖아 그럴 기회조차 안주고 떠나면 어떡해

속만 썩였던 손녀라서 미안해 마지막 그 순간까지 할머니 속만 썩이고 걱정만 끼쳐서 정말 미안해
미안한게 많고 후회스러운게 너무 많아 내가 처음 할머니를 기억하는 그 순간으로 돌아가고싶다
추억을 많이 쌓지못해서 그것도 너무 후회로 남아 우리 여행한번 못갔었는데

할머니 보고싶다 보고싶어 목소리도 다시 한번 들어보고싶고 그 온기도 다시 느껴보고싶어
할머니 살아계실때는 귀찮아만 했으면서 이제와 후회하는것도 미안해
할머니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는게 내가 너무 해드린게 없어서 그런건가봐

5년동안 우리 잘 지켜봤지?
앞으로도 나랑 내동생 잘 지켜봐줘 어떻게든 잘 살아갈게
살면서 할머니한테 쓰는 첫 편지가 하늘로 보내는 편지여서 마음이 쓰라리다
앞으로는 생각날때 종종 쓰러올게 보고싶고 사랑해

내 기억중에 가장 건강해보였던 할머니의 모습을하고 내 꿈에 한번 놀러와
꿈에서라도 못가봤던 여행가자 우리 가족여행 한번 하자 사랑해

  • 2022년 03월 16일
    소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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