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옴마! 벚꽃놀이 가자~~
엄마~~
잘 지내고 있제?
편지지가 바뀌가 있네? 화사하이 좋다!
지금 한창 벚꽃철이라 우리동네도 확피가 있다. 아무리 피곤해도 벚꽃 구경은 열심히 다니는 옴마다 아이가.
길거리서 벚꽃 볼때마다 엄마 생각이 억수로 난다.
언자 나는 누하고 벚꽃놀이 가야되노?
우리가 자주 가던데 혼자라도 구경가면 엄마도 내따라 같이 갈끼제?
엄마! 엄마가 갑자기 떠나서 내한테 하고싶은말 하나도 못했제?
꿈에라도 와서 하고싶은말 다해라. 무슨말을해도 내 다들어주께.
엄마는 언자 안아프고, 편하게 쉬고 이래 지낼낀데... 나도 잘묵고 운동도하고 이래가 건강하게 살테이까 걱정말고 있으라이~
나중에 만나면 옴마 업고 펄쩍 펄쩍 뛰어 다닐끼다~~
잠시만 기다리라이 종기삼촌하고 보러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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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31일
옴마의 큰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