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벌써 4월입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큰 손자 현서입니다! 어제 아빠랑 같이 봬러 갔었는데 날씨가 좋아서 할아버지 생각이 더 많이 난 하루였어요.
저번주에 이상하게 공부고 운동이고 다 하기 싫더라구요... 20살부터 22살까지 너무 열심히 살아서 그런건지 지금이 너무 여유로워서 갑자기 회의감이 막 찾아온건지 마음이 되게 싱숭생숭해서 힘들었는데 할아버지 말씀대로 이번주부터는 또 마음 잡고 착실히 살아볼랍니다 ㅎㅎ
현빈이가 이번 시합때도 기를 못 썼어요 하하하하... 항상 대회때마다 대진운도 안 좋고 경기도 잘 풀어가다가 헤까닥하고 넘어가기만 하는데 곧 다가오는 청소년기 대회때에는 할아버지가 현빈이 어깨에 힘 좀 팍팍 실어주십쇼!
조만간 꿈에 한번 나와주시면 좋겠는데 할아버지가 생각하시는 적당한 시기에 손자 한 번 꼭 만나러 와주시겠죠! 꿈에 나오시면 건강하셨을 때처럼 호탕하게 허허허허 웃어도 주시고, 손자 손도 한번 꼭 잡아주세요.
벌써 4월인데다가 돌아오는 이번주 토요일이 할아버지 49재입니다. 다들 사는 게 바빠도 항상 할아버지 기억하면서 지내고 있고, 시간 날 때마다 찾아뵈러 갈테니까 항상 그 인자한 미소로 반겨주세요 :)
사랑합니다 할아버지! 편히 주무세요!
- 2022.04.18 할아버지의 영원한 장손 김현서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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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18일
김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