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이여사 잘지내고있나? 어디아픈곳없제? 맛난거는 많이 먹고있나?
우리 이여사 보러가야되는데 아빠랑,오빠랑 내 요새 너무바쁘다!
변호사도 선임하고, 엄마에대한 서류같은게 많이 필요하다해서
서류떼러 댕긴다고 정신없이 하루하루보내고있다!
우리엄마, 거기있으니까 행복하나...
하긴...매일같이 할머니 보고싶다하더니 할머니는 만났나!?
또 할머니 만나가지고 내욕 엄청하고 지내겠네!!?
어쩐지 어제 귀가 너무 간지럽더라 이유없이ㅋㅋ
우리이여사 내가 백번 잘해도 백번 잘못한거만 기억하는사람이라서
칭찬할께없제 할머니한테도 내를?ㅎㅎ
괜찮다 욕 많이해라 그래야 우리엄마지....
엄마 곧 엄마 생일이다~ 첫 생신제는 챙기는거라고하니까
우리 이여사가 좋아했던거 양껏 준비할테니까 먹으러 할머니 모시고온나
엄마는 위에서 아빠보니까 어떻노? 잘지내는것같나?
막 더 가슴찢어질듯 아프고 애리제?
우리아빠 진짜 요새 우리아빠 아닌것처럼 지내고있다 보고있으면 알꺼야
나는 엄마한테 못한게 너무많아서 염치없는거알아서 내 부탁은 못하겠는데
아빠는 엄마와 날위해서 이날 평생을 살아왔다 알제?
위에서 우리아빠 아프지않게 더 건강하게 무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무조건 도와주라
엄마 손주 하준이는 초등학교 입학도 잘했고 공부도 잘한다
하린이도 공부 잘하고 있고 요새는 씩씩하다 울지도 않고
하준이가 문제다 할머니 보고싶다고 자주 운다
안울고 씩씩하게 클 수 있도록 엄마가 우리 하준이,하린이 잘 지켜봐
그리고 엄마 , 지금 준비하고있는 재판 곧 시작하면 와서 꼭 봐라 엄마가 도와야지
이 일 잘 끝나면 엄마 자주보러갈라니까 조금만 기다리고있어라
오빠랑 나랑 이제 결혼하려고 아빠랑 상견례자리는 아니고 밥자리 하고왔는데
오빠쪽 할머니랑 삼촌께서도 엄마 걱정에 아빠 걱정 많이하신다
엄마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빨리 그렇게 못해서 미안하다
차근차근 하고싶으니까 엄마가 좀 기다려줘라 엄마빼고 쏙 안할테니까
정해지게되면 엄마부터 젤 먼저 찾아갈께 서운해하지마라!
이번일 잘되고 나면 갈테니까 오빠가 주고온 화투밑천 나도 이번에가서 줄테니까
그전까지만 꼴지말고 잘 따고있어! 딸랑구가 두둑하게 넣어주고올라니까
보고싶다 이여사! 그리고 그립고.....너무너무 보고싶다....
내 갈때까지 아프지말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바래...
사랑한다 우리엄마 .... 사랑해 이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