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준아,
준아..준형아 ..
여기오면 너 있는거니..
지금 엄마옆에서 니얘기하고 있니.
울고있는 엄마보면서 너도 울고있니.
보고싶어.너무너무
엄마의 금요일은 너무 두렵고 힘들고.
7일마다 ..
돌아오는 금요일마다 손끝에
놓쳐버린 널.
떠올려
어쩌면 좋으니.준아.
금요일에 나.
토요일에 나.
난 그렇게 니가 없는 지금도 금.토 그시간에 그자리에 머무는데.
넌..어디있니
우리 쭈니는.
왜 엄마 전화 안받는건지
왜 엄마가 보낸 문자에 답이 없는건지
엄마가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
언제 온단 답도 안주고 기다리게 하는건지.
한번도 그런적없는데..
엄마전화못받으면 문자 남기고
엄마 몇시까지 갈께요.
미리약속해주는 내 쭈닌데.
괜찮아.
기다릴께.
올거니까 미리 약속안해도 기다릴께.
기다리면 오겠지.
엄마보고프면 오겠지.
엄마가 걱정하는거 아니까 오겠지.
엄마 울고있으니까 오겠지.
엄마한테 미안해서 오겠지.
그렇지.준아.
우리 쭈니.내아들 심준형
엄마손잡으러 올거지
엄마 안아주러 올거지
엄마랑 같이 가자
어디든지 같이가.
겁쟁이 준형엄마. 집앞에도 혼자 못다니는 준형엄마.울준형이가 같이 해주라.
제발.
준형이 있음 엄만 뭐든 할수있고.
준형이만 있음 돼.
잔뜩 움츠리고 꼭꼭 숨어있음 울쭈니가 엄마데리러오겠지
그날이 빨리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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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 18일
준형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