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사랑하는 멋쟁이 우리 할아버지! 잘 쉬고 계시죠? 저는 오늘 4학년 1학기 종강하고 내일 기숙사 짐빼서 김해가려구요 ㅎㅎ

PC방 아르바이트 그만뒀더니 확실히 용돈이 좀 부족해서 학군단에서 근로도 열심히 하고 학군단 동기따라 호텔 결혼식 알바도 가고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늘 사랑으로 감싸주신 손자 이렇게 잘 크고 있으니까 걱정 딱 붙들어매세요!

아빠가 요새 경기도 안 좋고 해서 일이 힘든지 자꾸 퇴직이야기를 하는데 할아버지가 기운 나게 힘 팍팍 실어주십쇼! 저도 엄마 아빠 짐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볼게요 ㅎㅎ

이제 약 12일 후인 7월 4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ROTC 후보생으로서는 임관 전 마지막 하계훈련을 가게 됩니다 할아버지! 마지막 훈련인만큼 똑부러지게 해서 무사히 임관도 잘 하게 해주시고 괴산에서 저도 제 동기들도 다치는 곳 없이 무사히 훈련 잘 수료하게 해주세요

계신곳에서 오랜만에 증조할머니 증조할아버지, 그리고 고모할머니까지 가족 완전체가 모여서 그동안 못한 이야기들 하시면서 즐겁게 잘 계시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할아버지! 훈련 조심히 잘 다녀와서 또 찾아뵈러 갈게요! 충성!

2022.06.22 수요일 - 영원한 할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장손 김현서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