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아.내아들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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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준아.내아들

울 준형이 잘 있을까..
꺼내보지 못하는 usb에서... 오늘은 용기내어 니 목소리 잠시,들었어.
자신 없었는데...
아침부터 무너지는 내 속이 어쩔줄 몰라서..
사람많은 까페에 앉아.. 살짝 눌러서 들었어.
따뜻하고..부드러운, 내 새끼 목소리..
다정하게 대답해주는 우리 쭈니 목소리..
어떻게 그 이쁜걸 놓쳤는지..
어떻게 그런 널 이리 보내게 했는지..

감히 ... 애미란 이름으로 아들도 못지키고..
이제와서 보고 싶다고..그립다고.. 이렇게 너를 찾고 있어.

어디 있니 내아들.
이 목소리 그대론데.. 내 눈앞에 투명유리에 비친 모습처럼 니모습이 그대론데.
집에 가면 니가 있을것 같고..
좀있으면 니가 전화할것 같고..

아빠도 형도 엄마한테 전화하면 준형이는.. 하고 물어보던 그 질문들이..
이젠 서로 건넬수 없어

형전화오면 준형이는? 하고 물어볼텐데.
그럼 엄마는 형한테 아침에 너 잠깨운 얘기 부터 줄줄~ 할껀데..
이번주 주말에 너랑 뭘할건지.. 지금 시험기간인데 ..시험끝나는 날 뭘할지
벌써 계획 세운 울 쭈니의 계획을 형한테 엄마가 다 얘기 해줬을텐데..

형은... 준아.. 형은..
늘 웃음 가득한 형의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어.
엄마랑 둘이 주방식탁에 있다가도 애써 엄마눈 피하며 눈이 빨개지고 고개를 푹 숙여.
거실에 앉은 엄마가 코한번 훌쩍이면.. 그 긴 복도끝에서 엄마를 부르며 뛰어나와
어쩌니 준아.. 형옆에 있어줬어야 할 니가 없어서..
엄마는 아무것도 못해주고..
우린 ..니가 없는 우린.. 서로에게 아무것도 못하고..
너와 함께한 시간의 끝만 붙잡고 멈춰버린 그시간에서 한발도 못움직이고 있어..
그립고 그립고 그리워서..
아까운 내새끼..이렇게 놓친 애미가.. 그래도 아직 이세상에 있는건 벌인거겠지..
사랑하는 내새끼 내아들 내막둥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미안하다 준아.. 엄마가.. 잘못했어..
니가 있었으면 좋은 세상이었을텐데... 지금은 아니지만..
니가 누려야 했을 이세상 ..엄마가 뺏어서 너무 미안해..

저 하늘 끝..저기 어디쯤 또 다른.. 멋진 세상에서 우리 쭈니 있을거지..
거기선 아프지말고.. 그세상 다 비출 만큼 빛나고 있으렴..
제발 꼭 그렇게.. 못다한거 채워주렴...
사랑한다... 심준형..

  • 2023년 04월 27일
    준형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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