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할머니가 하늘나라에 가고 첫 생신이라 그런가 요즘들어
더 더욱 할머니가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러넹
생전에도 할머니 생신때 더 잘챙겨 드리고 할껄 매일매일 자책하고 후회하고
하루가 반복이야 할머니 너무 보고싶어 할머니랑 살던 집 이제 없어 할머니랑 20년이 넘게
같이 살아왔는데 내가 친구랑 같이 산다고 했을때도 뭔가 할머니는 그때 알고 있었던거 같네
나가살아도 내가 잘먹고 잘살고 하는거 보고 갈려고..혼자 이 집에 남겨두면 할머니가 더 신경쓰이고
마음안편할까봐 그런생각이드넹..나가살아도 갈 집이 있고 할머니도 있고 아무런 힘듬이 없었는데
할머니랑 같이 살았던 집도 이제 없고 갈곳이 없다생각하니
한번씩은 너무 우울하고 이 세상을 어째 살아가나 무섭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래도 옆에서 친구들이 많이 챙겨주고 해서 나는 다행이야 큰고모랑 아빠랑 큰엄마 큰아빠도 있기도하고~
할머니 덕분에 큰고모말고는 연락도 잘 안하고 지냈는데 요즘은 간간히 연락하고 지내요~혜지랑도 잘지내는거같고^^;
할머니가 할머니 없으면 자매 밖에 없다고 했는데 그땐 몰랐지 항상 혜지랑 싸우고 지지고 볶고 했는데
진짜 할머니 말대로 할머니 없으니깐 의지가 되더구만..........
할머니가 나 너무 공주처럼 애지중지 키워줘서 빨래 청소 요리 등등 할줄 아는게 하나도 없고 했는데
나 요즘은 청소도 엄청잘하고 빨래도 일주일에 3번이나하고 가정제품도 사들이고 요리도 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은 보장 못하지만..; 내가 뭐 먹고싶다하면 진짜 무엇이든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할머니가 너무 대단한사람인지
한번 더 느끼고 감사해요 살꺼는 뭐가 이래 넘쳐나는지..........앞으로 내 집이 생기면 더 넘쳐나겠지.......??
그래도 나 열심히 살고 있으니깐 할머니는 엄청 좋아하겠다 할머니가 항상 내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나쁜짓 하지 않고 더 열심히 살아갈꺼니깐 너무 걱정하지말아요~~~~~~
내가 일요일에도 보러갈껭 나희랑 그 할머니 병원에 온 모자삐뚤어지게 쓴애 랑 갈꺼야
같이 가줄수 있냐고 했더니 당연히 가야되는거라네 ^^
목요일은 남자친구랑 보경이랑 갈꺼고 남자친구는 항상 내옆에서 잘 챙겨주고 언제든 이야기하래 할머니 보고싶으면..^^
보경이도 회사 회의 있는데 할머니 생신이라고 일도 미리 빼놓고 기다리는중 ~~~~~~~~~~
생전에 할머니가 내 친구들 한테도 너무너무 잘해주고 내 친구들도 할머니라면 뭐든 다 해주고 싶어하고 했었지
내만큼 내 친구들도 할머니 생각 진짜 너무너무 많이하고 자기 일 처럼 울고주고 할머니 보고싶다고 하고
내 없어도 할머니 보러 그까지나 가고 너무 고마워 친구들한테도ㅎㅎㅎㅎ담번엔 용운이 한번 데리고 갈께요~~~~~~~
할무니 갈때까지 잘 지내구 있구 친구들 많이 사겨서 외롭지 않게 있어용 사랑해 울 할머니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