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보고싶다, 보경아
지난주엔 엄마옷이랑 신발 한번 쳐다보고
만져보고,
오늘은 용기내서 엄마냄새 맡아보겠다고 옷에 코를 파묻었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 꼭 안아주는거같아서.
왜이렇게 허무할까
엄마의 마지막모습이, 엄마의 호흡없고 차가워지는 그 모습들이 아직도 사실 받아들여지진않아.
하늘에 천사가 필요해서 좋은사람을 골라 데려갔나 싶다가도,
그럴꺼면 좀 천천히 데려가던가
아프지나않게해주지.
왜..왜대체 엄마야
누구보다 씩씩하고 건강했잖아.
엄마를 아껴주는 가족들이랑 주변친구들에게 사랑더많이 받고가도됐잖아.
엄마..
어디에선가 보고있을엄마..
사랑하는엄마
보경아
지금 거긴어때...?
제발부탁이니
슬프지말고.. 아프지말고 행복한거만 봐.
우리 좋았던추억만 떠올려줘.
사랑해엄마
미안해 이 쉬운말 자주 못해줘서..
내가 너무미안해..
사랑해..
사랑해보경아
편안히 좋은곳으로 올라가서
우리 다시만나게된다면,
이기억 잊지않고 내가 우리엄마 많이 아껴줄수있게 연을 만들어주기를..
보경아
혼자울지말고
꼭 행복해.
나도 씩씩하게 행복하게 살거야.
열심히살게.
엄마가 우리 힘겹게 지켜줬잖아.
그래서 나아직 여기있는거잖아.
고마워.
평생 한결같이 고마웠어사실.
알고있으려나모르겠네.
먼저간거에 미안해하지말고
엄마행복한기억에 웃어주기만해줘.
사랑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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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3일
딸 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