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정말정말 사랑하는 나의 언니
언니
오늘 언니를 보내는 날이야
한줌의 재가 되어 나온 언니
새하얗더라
언니의 온기가 느껴지던 유골함을 두고
가는길은 언니가 하늘나라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듯 해
언니 없이 앞으로 어떻게 갈아가야 할지
상상이 안되지만
잘 살아가보도록 노력해볼게
그러니
언니도 하늘나라에서 재밌게 즐겁게 놀고 있어
여기저기 다니면서 구경도하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할머니할아버지도 만나고
자유롭게 살아
사랑해 언니 나중에 보면 꼭 언니 얘기 많이 들려죠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안녕 나의 사랑하는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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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20일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