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미치게 그리워서 ○
삐삐야, 귀요미, 춘선씨
많이 그립고 보고 싶어요
(미치게 그리워서)
땅거미진 거리에 어둠이
잦아들면 저 거리 불빛
가슴을 친다
찬 바람에 무뎌진 사소한 두려움이 빈 사랑에 남겨져 내 몸이 아파온다
아주 가끔 가끔 미치게 그리워서 멍하니 하늘에
기대어 너의 안부를 묻곤한다
너도 가끔 조금 내 생각
나긴 하니
듣는 이 없는 이 노래를
혼자 오늘도 불러본다
나 쓸쓸히 걷다가 문득
너 생각나서 허전한 맘에
술 한잔 한다
내 손에 쥔 전화에 니 이름 지워봐도 넌 지우지 못하고 일어나 집에 간다
아주 가끔 가끔 미치게 그리워서 사는게 지치고
힘들다 모진 너를 원망해본다
바보같은 내가 정말로 사랑한다
너밖에 없는 나에게는
정말 세상이 잔인하다
가진건 없지만 남은 내 사랑을 다 준 한 사람
너에게 미쳐,사랑이 미쳐,너에게로 달려간다
아주 가끔 가끔 미치게 그리워서 멍하니 하늘에 기대어 너의 안부를 묻곤 한다
너도 가끔 조금 내 생각 나긴하니
미칠 듯 사랑한 기억에
죽을 만큼 보고 싶다
2023. 5 / 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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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21일
백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