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누나야
누나야 거기서는 이제 아픈거 없이 편안하나?
거기서 적응은 좀 했는가 모르긋네
적응 했으면 인자 꿈에도 자주 오고 해라
너무 띄엄띄엄 오니까 더 보고 싶다이가
애들한테 먼저 찾아 간다고 바쁘제
엄마 는 누나 니가 아직 한번도 꿈에 안 왔다고
섭섭한 거 같드라...
한번씩 누나 니가 농담 반 진담 반 애들 잘 부탁 한다고 했을때
내가 누나 니보고 얼른 나아서 누나 니가 애들 챙겨라고 나는 모른다고 했는데
그때 누나 니가 그런말 했을때 어떤심정 이었을지...
누나 니랑 차 타고 가면서, 병원에 있으면서, 했던 얘기들 하나하나 떠올려보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애들도 보러 가고 싶고 한데 예전 누나 니가 있을때랑 다르게 지금은 한번 찾아 가는게 먼가
힘들고 그렇네
밤에 자려고 누으면 마지막에 못해줬던거 내가 내생각만 한거 이런저런 생각들로 괴롭고 힘든데
애써 생각 안하려고 노력 하는중이다 .
한번 생각에 빠지면 너무 힘들어서 떠오르면 애써 외면하고 외면하고 하는데
머가 옳은건지 모르겠네 , 누나 니 생각 너무 안하고 하면 괜히 누나 니가 서운해 할거 같고
암튼 요즘 그렇네
사람이란게 어쩔수없이
3개월 6개월 1년 2년 지나면 점점 이런 감정조차 무뎌지고 누나 니 생각 자연스레 많이 안하게 될텐데
그런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미안하고 슬프다.
오늘도 술취해서 별소리 다하네
우리 이쁜누나
보고싶다
또 편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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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25일
누나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