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태성아 소영이 누나야
잘 지내고 있어? 누나는 잘 지내고 있어.
태성이 먹고싶은 시원한 물도 고기도 맛있는 음식들도 많은 곳이었음 좋겠다.
니가 늘 그리워. 모두가 그래.
웃음많고 착하던 니가 떠난 빈자리가 너무 커서 항상 마음이 아파.
누나 이제 누구랑 장난치고 누구랑 춤추지?
누나가 태성이 더 많이 챙겨줬어야했는데, 시간이 많은 줄 알고 못해준게 너무 많이 생각나.
누나 차 생겼어. 그때 차 있었으면 너 더 많이 보러가고 더 많이 이곳저곳 데려갔을텐데 여행도 같이 가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아쉽고.
태성아 너가 정말 보고싶어.
그래도 태성이 많이 아팠으니까 거기서는 이제 안아프고 밥도 잘 먹고 잘 웃고 그렇게 지낼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누나는 태성이 잊지않을거고 너 생각 정말 많이 할거야 그러니까 외로워하지말고 잘 지내고있어. 할아버지랑
누나랑 나중에 꼭 만나자
만나면 같이 맛있는 밥도 먹고 좋은 곳도 가고 누나가 다 데려가줄게
니가 내 동생이라서 내 가족이라서 참 감사해
오늘 보러갈거야 추모는 못한다고 하더라
미안해 맛있는 과자랑 먹을거 사가고 싶었는데
대신 다음주에 휴가내고 추모할 수 있는 시간에 수진이 누나 데리고 꼭 갈게
누나들이 태성이 안잊고 마음에 항상 품고있을게
다른 누나들이 잠시 까먹어도 누나가 항상 말할게
너 너무 고생했지? 조심스럽다는 이유로 너 힘든 마음을 한번도 어루만져주질 못했어.
태성이 안힘들어? 하고 물어볼걸..
물어봤어도 우리 태성이는 괜찮다 했겠지?
너 없는 명절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너가 우리들한테는 어리광도 좀 부리고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누나들이 너무 어렸다 그치?
태성아 정말 사랑해 누나가 조만간 교회가서 우리 태성이 기도도 할게
태성아 누나가 정말 많이 사랑해
동생 걱정하지말고 태현이 잘 챙길게
지금도 말만하고 제대로 못챙기고있지만 우리 태성이한테 약속할게
태현이 잘 챙기기로
그러니까 걱정하지말고 태성이 너 하나만 생각하고 편하게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으로 가서 행복하게 그렇게 지내
누나가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도 우리 태성이 보러가고 생각하고 잊지않을게
사랑한다 태성아 정말 오래 보고싶을거야
명절에 보러 못가서 미안해
대신 오늘도, 다음주도 보러갈게
좀있다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