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오래만이에요 할아버지 거의 한 달만이네요 전역하고 나서 여러 가지 준비하느라 시간이 훌쩍 빨리 지나갔네요 그동안 어떻게 잘 지내셨어요? 저는 그냥 모르겠어요 잘 지내는 거지 아니면 못 지내는 거지 하루하루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공부만 하니까 너무 지루한 것 같에요 그리고 또 드는 생각이 이별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큰 것 같에요 엄청 나중 일이지만 나중에 겪게 되는 그 이별이 너무 무서워요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거지 무의식적으로 생각나서 너무 힘드네요 너무 안 좋은 얘기만 했나 그래도 삶의 목표가 있으니 공부만 해도 그리 시간 낭비만 하지는 않은 것 같에요 할아버지 너무 보고 싶네요 곧 할아버지 생신이신데 그곳에서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재밌게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할아버지 다음에 또 올게요 사랑해요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