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태성아 누나 곧 간다! 태현이랑 수진이 누나랑 아빠데리고 갈게
태성아 잘 지냈어? 그날 우리가 저녁에 가서 생각지도 못한 분위기에 압도 당했지뭐야ㅜㅜ
누나가 오늘 고스톱도 가져가고 족발도 가져가고 누나가 만든 치킨세트도 가져간다 ㅎㅎ
기대하고 있어
컴퓨터 못 가져가서 미안해 대신 휴대폰은 가져간다!!
그리고 만간 리스 위에 올릴건데 싫지않지? ㅎㅎㅎ
이쁜 꽃으로 골랐어 ㅎㅎ
이번에 못가져가지만 대신 또 보러 갈 수 있지롱!!
그리고 태성아 내일이 너 49제라는데 그런거 누나는 잘 모르는데 49제가 지나면 너가 위로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
누나가 이번주에 누나 할머니도 만나고왔거든
태성이 만나면 잘해주라고 친손주처럼 잘해달라고 부탁해놓고 왔어
내 부탁이니까 들어주실거야
태성아 보고싶다
태성아 그립다
태성아 늘 생각난다
누나 오늘가고 11일에도 또 갈거야 아침에
기특한 태현이가 11일 아침에 보러갈 수 있도록 연락해놨다고 하더라고
우리태현이 기특하지?
하늘로 보내는 편지가 진짜 너에게 닿으면 좋겠다 싶어
이제 태성이 목소리도 얼굴도 볼 수 없지만
항상 이쁜 그 모습 오래도록 기억할게
사랑해 누나 곧 갈게 기다려
보고싶은 태성아 부디 그곳에선 아프지말고 편안하길 항상 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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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08일
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