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누나야
편지 적다가 멀 잘못 눌렀는지 다 날라갔네 ㅠ
다시 썼던대로 적으려다 누나니가 벌써 다 봤을거 같아서
그냥 마져 적을게
난 요즘 문득 문득 마지막 에 내가 누나 니 한테 했던 말들이 떠올라서
뼈에 사무치게 후회 하는중이다
그땐 병원 에서도 약간 위험하단 식으로 말이 나오긴 했지만
이번에도 어떻게 넘어갈줄 알았거든
그래서 괜찮겠지 하고 했던 마음이 컸던거 같다
마지막에도 매형이랑 있으라고 했을때 그때도 그렇고
마지막으로 정신있을때 누나 니가 내 처다 볼때 그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네...
누나 니는 어쩌면 마지막을 예감 했을려나?
한번씩 누나 니가 그랬잖아 .. 죽을때 아플가봐.. 겁난다고
하나 하나 이런저런 상황들이 생각 날때면 어떻게 감당이 안될정도로 힘이드네
병원도 생각 할수록 화가나고 .. 병원에서 실수로 누나니가 그렇게 간건 아닌가 생각도 들고
억울한건 어쩔수 없네..
따져바야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 있을가 싶기도 하고
아참.. 얼마전에 집 이사했다더라...
미리 이사 가기전에 전화 좀 줬으면 좋았을텐데
이사가기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가보고 싶었거든...
마지막으로 누나 니가 있던 집 한번 눈에 담아 두고 싶었는데...
암튼 애들 만나러 잘찾아가라이 옛날집으로 가지말고 ㅋ
누나야 시간날때 마다 꿈에 좀 찾아오고 해라. 알았제?
우리 이쁜누나 보고싶다
또 편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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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8월 07일
누나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