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보고픈 누나~~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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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넘 보고픈 누나~~

영주 누나~~  21-07-28 16:48
보고싶은 영주누나에게....
누나 잘 지내고 있는거지?
요즘 들어 또다시 누나가 이 세상에 없다는게 도무지 이해가 안가고 그러네.. 생각하면 할수록 개탄스럽다 정말..
동현이 동윤이는 누나 마지막 가는길에 누나 귀에 대고 했던 말 기억나? "엄마 저 보란듯이 잘 지낼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처럼 잘 지내고 있으니까 정말 걱정하지 말고 푹 쉬어도 돼..마음속으로는 누나를 얼마나 보고싶고 그리워 하겠지만 말이야..
 어제는 술 한잔 마시고 집에 들어가서 식구들하고 맥주 한잔 하는데 누나가 또 막 보고싶고 그래서 애들 보는 앞에서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네..
안 그럴려고 하는데 감정조절장치가 술을 먹어 그만 고장이 났나봐..
누나 병원 들어가기 전 마지막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한데...그 목소리가 너무 그리운데... 이젠 내 마음속으로만 듣고 기억을 하는 현실이 넘 싫다 정말.
아내로 엄마로 가족들에게 사랑 많이 주고 해서..그래서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져 조금은 더 힘든거 같지만..매형하고 울 조카들 잘 이겨내며 살아갈거라고 믿어.
동현이 백신도 맞고 군대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잘 다녀오고 피부도 괜찮게 누나도 기도 많이 해 줘. 잘 다녀올거야 울 동현이 그지?
동윤이는 누나가 공부하라는 소리를 안해도 넘 열심히 하려고 하는거 같아 기특하고 대견해. 누나가 애들 잘 키운것 같네.
매형은 지금도 누나 많이 생각하며 아파하고 있는것 같아 맘이 아프다. 나도 아직 안믿기는데 곁에 있는 사람은 얼마나 그럴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겠지..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살아갈거라 믿어..
아버지 엄마는 날이 더워 그렇지 그래도 잘 지내고 계시니까 걱정하지 말고.. 아버지가 음식을 잘 안드셔 그게 좀 걱정되는데..그래도 의지가 강하신 분이니까 잘 이겨내며 지내시리라 믿어.. 속이 더부룩하다고 하는걸 어떻게 좀 해야 되는데 뭐가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속상하다.
요즘 날씨는 계속 무더위가 연속인데...누나 있는데는 좀 시원한가? 거기는 병도 없고 아픔도 없고 그런곳일거라 생각하는데 맞어? 누나 좋은데 갔다고 하는데 맞지? 넘 고생을 많이 하고 가서 꼭 최고로 좋은곳에 있어야 하는데..그럴거라 믿고 있을께.
담주 나는 휴가라 누나 있는데 갈건데...그 생각하면 또 눈물이 난다...
항상 잘 지내고 있겠지만 그래도 더 잘 지내고 항상 웃으며 지내고 있어...
이제부터는 나도 좋은 생각만 좀 하고 웃으며 지내도록 노력해 볼께..나한테 누나 모습은 항상 웃는 모습뿐이니까...그래서 지금 이 현실이 더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힘내고 누나 삶까지 더 열심히 살아보도록 해 볼께...
주절주절 편지를 다 써 보네..잘 지내고 있다가 보자~~~
2021. 7. 28. 오후 04: 46.. 삼실에서 땡땡이 ㅎㅎ

  • 2021년 07월 28일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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