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보고싶당 나의 친구야
널 보고오면 좀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까?싶었는데 그렇지 못하는것 같아.
넌 그 작은방에 들어간 모습 그대로 그자리에 있는데..
널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들은 한숨이 늘고.. 눈물이 마르지 않고. 흰머리가 늘어나고. 웃음도 잃어가는것 같구나.
넌 언제나처럼 항상 내곁에 변함없는 모습으로 있는것 같은데..
그저 형체만 달라졌을뿐 항상 변함없는것 같은데..
나 왜 이렇게 힘드니?
소리내 울고 나면 답답한 마음이 좀 풀릴까 했는데 그렇지도 않고..
해맑게 이모를 부르며 날반기는 너의 딸을 보고 있자니 억장이 무너지고.
너를 그리워하며 눈물 감추는 너의 신랑을 보고있자니 보고싶은 너가 보기싫어지고.
몇날 며칠을 꾹꾹 눈물을 눌러 담아 참다 참다 전화하시는 너의 엄마 목소리를 들으면 사랑하는 너가 정말 미워져.
엄마 봤지?
너는 얼마나 마음 아프니?
근데 엄마 너무 힘들어하셔..
너의 목소리를 못듣는 날이 한날 한날 지날수록 더 힘이 드시나봐..
영자야..
엄마 꿈속에 자주 찾아가서 괜찮다고.. 미안해하지마시고.
웃으며 딸 생각해주라고 자주 말해드려..
오빠들이 위로해드려도. 힘이들고.. 엄마힘든 모습보면 또 오빠들도 힘들까봐..
오롯이혼자 견디고 견디다.. 내게 미안하다 하며 전화하시는 엄마가.. 안쓰럽다.
좋은 모습으로 너를 사랑했고 지금도 널 보고싶어하는 많은 이들한테 찾아다니며..
소식좀 전해주라..
보고싶다..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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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8월 26일
너의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