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자꾸만 생갹나~~
지기랑 헤어지고 3번째 맞이하는 토요일아침이에요.
항상 오늘 컨디션어때? 하고 묻는게 하루 아칭의 시작이었는데.그치?
그래도 한번 물어봐야지. 혹시 꿈속에서라도 대답을 해줄지!!
아침밥은 먹었어요? 컨디션은 어때?
무엇을 하든 자기와 연관된 일들이라서 의미부여를 하게 돼요.
정말 자기가 우리들곁에서 잘 지내게 돌봐주고 있는거 같아서 든든해요. 나도모르게 내 양쪽 옆자리를 문지르며 자기를 느끼고 싶어지기도 하고~.
어제저녁엔 처음 내손으로 밥을차려 먹었어요. 모래알이 이런것이구나 싶었지만. 열심히 살다가 자기곁으로 가야하니까 그래도 꿀꺽꿀꺽 다 먹었어요. 나 잘했지?
아빠의 빈자리를 애들도 나름 잘 이겨낼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답니다.
자기도 너무 우리들 걱정 하지 마요?
자기는 혼자이고 우리는 셋이잖아요.
뭐든 자기한테 의지하다 이젠 내가 헤쳐나가야하니 조금 무섭긴하지만 똑부러지게 잘 해볼게요.
오늘 또 자기보러 가재요. 애들이.
뭐 먹고 싶어할까? 울써방님^^
나중에 또 만나서 얘기해요.
보고싶다. 정말로.
안녕. 서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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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09일
마눌이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