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사랑하는 도건아
막상 이렇게 편지 쓰려니까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
저번주에 도건이 막재여서 저번주까지는 절에 도건이 보러 갔는데 오늘은 납골당으로 도건이 보러 가려구ㅎㅎ
막재때는 도건이 사촌동생 삼칠일 지나서 같이 왔는데 동생 얼굴은 봤어?
완전 둘째 외삼촌 붕어빵이지ㅋㅋㅋㅋ?
우리 도건이도 완전 아빠 붕어빵이였는데ㅋㅋㅋㅋ
도건이가 있었다는게 하나하나 다 생생히 기억나면서도 한편으로는 꿈만 같아
그래서 엄마 아빠는 아직도 매일매일 도건이 사진 보면서 잠들어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 같아
내 아들 봐도봐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잘생겼더라ㅎㅎ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들 모습을 4개월이란 짧은 시간만 볼 수 있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엄마 아빠가 너무 미안해…
지금쯤이면 6개월이라 앉는것도 보고 이 나는 것도 보고 이유식 먹는것도 봤을텐데…
너무너무 미안하고 보고싶다 진짜 너무 보고싶어 내 아들
그래도 도건이 좋은 곳 갈 수 있게 좋은 마음으로 도건이를 생각하려구ㅎㅎ
엄마는 아직 젊은 나이라 외모 꾸미기도 참 좋아하고 커리어도 쌓고 놀고싶고 하고 싶은것도 참 많았는데 그걸 다 포기할만큼 도건이가 너무 소중했어
도건이는 앞으로도 쭉 엄마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야
오늘은 엄마 아빠가 납골당에 도건이 보러 갈거니까 도건이는 엄마 아빠 꿈에 놀러와줘ㅎㅎ 엄마랑 꿈에서 놀자ㅎㅎ
내 아들 진짜 너무너무너무 말로 다 표현 못할만큼 엄청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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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5일
From.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