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준아..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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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보고싶은 준아..

엄마 준아.. 준아..
엄마는..오늘 너를 너무 불러보고 싶어서..
준아.. 하면 네? 하고 대답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
쭈니가 마지막에 엄마를 젤 먼저 불러줬다고 믿어.. 준아..엄마가 미안해.
준아...
아빠한테 너무 이쁜 막둥이..형한테 너무 아까운 동생.
엄마한테 너무 사랑스런 아들이란다.. 엄마가 학부모들 앞에 설때 한번도 빼놓지 않는 말이 먼지 알지?
"저는 세상에 태어나 젤 잘한게 둘째아들을 낳은 겁니다"라고 늘 말했단다.
무엇이 널 힘들게 했는지.. 아프게 했는지.. 함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게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값이라고 강요만 했지.니가 힘들어할때 버텨내라고만 했지.
얼마나 힘드냐고 들여다봐주지 못했던 많이 부족한 엄마였네.
엄마 카톡 문자에도 엄마기분 살펴주던 우리 쭈니.
늘 엄마앞에서 엄마 방패막처럼 지켜주던 우리 쭈니
엄마가 너한테 너무 의지해서.. 그 무게가 더 버거웠을 우리 쭈니..
그게 사랑이라 믿은 어리석은 엄마였다.
앞으로 사랑할 날이 많을줄 알고..앞으로 좋은 말해줄 날이 많은줄 알고..
있는 그대로 멋진 내 쭈니를 ... 더 배워라. 더 익혀라. 이러지 마라.저러지마라.
늘 널 힘들게 무섭게 하던 말만 해서 미안해..
사랑한다. 사랑한다.
엄마는... 니가 힘든 순간에 널 지켜주지 못할것 같아 두렵다고 했던 문자에..니가 죄송하단 그 말이 너무 아프다.
엄마 욕심이었어.
아픈말로 널 놓쳐서..널 그렇게 보내서...
엄마는 지금 이렇게 널 잃고 아파하며 슬퍼하며 그리워하며 벌받고 있는것 같아
니가 너무 보고싶어.
준아... 형말대로 걱정말고 무서워말고 편하게 놀고 있으렴..
엄마 손 다시 잡아줄 마음 생기면 엄마 불러주렴.
꼭갈께.엄마가 쭈니찾아갈께.
지금은... 엄마가 널 잃은 이 아픔을.. 형한테 또다시 남겨줄수가 없어서...
그핑계로 형손잡고 버텨볼께.. 쭈니가 세상에서 젤 좋아하는 형이니까 형 지켜주라고 하겠지..
그리 믿어.. 그러니 준아...
고통없는 그 곳에서 ... 쭈니 좋아하는거 다 해...
다시 태어난다면.. 더 좋은 부모한테서 사랑받고 행복하길.. 다음생엔 아픈 생각 안하길..
그럴수만 있다면 엄마는 쭈니가 엄마를 잊어도 괜찮아..
준아..사랑한다 .엄마가 그랬잖니..너 없음 엄마 인생도 끝이라고..
너 손 놓친 그 순간 엄마 인생은 끝났지만..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동휘형 옆에 있다 갈께..
사랑해준아... 심준형..내아들 준아..사랑한다..

  • 2022년 10월 16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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