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잘 쉬고있니 친구야
우리 학교다닐 때 매년 생일 같이 보냈는데
스무살 땐 누구든 같이 욕하고 같이 울고 같이놀고 같이 일하고 같이 먹고 스물한살 땐 같이 어학연수 갔다가 같이 한국 돌아와서 같이 살 집 알아보고
스물 두살 땐 같이 학교 다니고 같이 놀러다니고
3년을 빼박 힘들고 재밌게 그리 보내면서 추억 많았제
니가 미울 때도 많았는데 그래도 마지막 가는 길은 봐야겠다 맘 먹고나니 옛날 생각만나고 너무 힘들어지네 차라리 밉지나 말지
일케 빨리 갈 줄 알았음 덜 미워했지
전화도 카톡도 메세지도 안받아 말을 못전해
여기다 적으면 전달 될 것 같아
나 너무 힘드니까 서로 미워했던 맘 퉁치자
근데 난 아직도 이해가 안돼
제발 내 꿈에 나와 진실을 말해줘
내가 들은건 다 거짓말이라고 꼭
이젠 맘 편히 긴 여행 잘하고 다음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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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20일
친구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