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사랑하는 우리 엄마
엄마 거기서는 잘지내?
나랑 소미는 늘 하던데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지내고 있어 아빠랑 삼촌은 일하러다니느라 바쁘고 할머니도 잘 지내고있어 명절이 되니깐 엄마 생각이 너무 많이 난다. 이렇게 갑자기 엄마가 가버릴줄 알았으면 부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껄 그랬어. 엄마 없는 빈자리가 너무 크네. 소미는 아직 실감이 잘 안난데. 나중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결혼을 할때에는 실감이 많이 나겠지
콩이도 엄마를 기다리는거같어 산책을 가도 엄마가 자주 갔던곳을 가곤해
아빠랑 소미랑 삼촌도 콩이 데꼬 더 많이 다니려고 해 콩이가 우울할까봐
엄마 생일에 가지 못 할거같아서 오늘 케이크 들고 갔는데 맛있게 먹어써?
아빠랑 소미랑 삼촌이랑 케이크 고른다고 엄청 신경썻어 언제든 먹고 싶은거 있으면 내꿈에 나와서 말해
당장 들고갈께 ㅎㅎ
안좋은일 있어도 말해주구 자주 찾아갈께 사랑해 엄마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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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30일
빈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