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아빠 뭐해~~
아빠 잘 지내고있어? 나는 씻고 얼굴에 토너랑 크림 발랐어 노래듣는데 아빠가 벨소리로했던 노래가 갑자기 나오는데 아빠생각나서 찾아왔어 맨날 써야지 생각만하고 막상 쓰지는 못했네… 아빠가 편지 읽어야하는데 그래야 덜 심심한데.. 아빠 하늘에서 친구들은 좀 사겼어? 할아버지랑 큰아빠도 만나서 재밌게 놀고 술도 많이 마시고 맛있는것도 한가득 먹고 매일매일 안아프고 행복한 날만 가득하겠지? 며칠전부터 하늘만 보면 눈물이 나면서 아빠생각이 나네. 아빠 살아있을때 못해준게 너무 속상해 아빠 너무 보고싶다 내꿈에 언제 나와줄거야? 요즘 이것저것때문에 너무 힘들어 엄마도 힘들고 오빠도 힘드니까 아무한테 말도 못하겠고 요즘 계속 우울하고 눈물이 나오고 매일을 어떻게 사는건지 모르겠어 아무도 없는곳으로 떠나서 잠깐 며칠만이라도 혼자서 살고오고싶어 시간 지나면 이겨내겠지? 아빠 오늘은 몇시에 자려나~ 하늘에서도 아빠가 좋아하던 티비프로그램 많이보고 게임도 하고 만화도 보겠지? 아빠 잘자 많이 사랑해 이제 편지쓰러 자주올게 미안해 좋은 꿈 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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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06일
아빠딸나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