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보고싶어요.
하늘나라에서의 생활은 어찌 지낼만한가요? 잘 있는거 맞지요?
계절이 바뀌어서 짙은 가을색으로 온통 변해가고 있어요.
자기랑 헤어질땐 덥디더운 한여름이었는데.
스산한바람이 불고 검붉은 해질녁 노을이 마음을 더 시리고 아프게 하네요.
시간이 흐르면 자기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흐려갈까 했는데 하루에 수십번은 더 보고싶고 가슴이 아프고 코가 찡하고 한숨만 쉬게 되요. 이젠 우리집에서 만날수 없다는게 너무 가슴 아파요.
우리 헤어짐에 대해서 누구한테 원망할수도 없고 어떡하면 좋을까요?
애들이랑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살려고 애쓰는 중이에요.
부디 먼그곳에서 절대로 우리들 걱정말고 자기를 위해서만 지내길바래요
아직도 모든것이 허전하고 아프지만 잘 이겨내 볼게요.
안녕. 그리운 서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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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7일
그리워하는아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