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엄마 날씨가 희한하다
11월인데 늦여름처럼 덥다가 어제랑 오늘 비가 오고나서 좀 추워졌다
이맘때 이런 날씨는 또 처음 겪는거 같네
오늘 먼지쌓인 주방 후드랑 수납장 오랜만에 청소했어. 엄마가 사뒀던 세제 덕분에 기름때 싹 다 닦았다 ㅎㅎㅎ
엄마 화장대도 싹 정리하고 닦았다~
진작 청소 좀 해줄껄.. 뭔가 엄마 물건 마주하기에 슬픔이 몰려올까봐 겁나서 여태 미뤄뒀어.. 변명인가..ㅎㅎ
엄마가 들고 다녔던 가방에도 먼지가 많이 쌓여서 닦다가 용기내서 한번 열어봤다가 또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어..
늘 이모들이 찍은 사진이랑 내랑 찍은 사진 갖고다녔더라고.. 10장 남짓 되는 사진에서 엄마 참 행복해 보여서 나도 모르고 따라 웃었어^^
사진 속 그 때가 너무나 그립더라.. 너무 좋았는데ㅎㅎㅎ
또 좋은 날이 오겠지?
엄마~ 하늘에선 부디 제발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꼭.. 오늘도 너무 보고싶고 그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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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06일
엄마딸지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