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엄마, 내가 미안해.
엄마, 바쁘다는 핑계로 여기 오랜만에 글을 써서 또 미안함을 전하게 되네...
그런데 한시도 엄마를 잊은적은 없어...일을 하다가, 밤하늘을 보다가, 집에서 엄마의 흔적들을 여기 저기 보면서
항상 내가 되뇌이는 말은 엄마, 내가 미안해라는 말이네...
사실 눈물이 좀 나곤 해, 문득 엄마 생각나서 참아야 할 때도 많고...그래...
엄마가 소풍을 가고나서, 정말 많이 느끼는 부분은 그동안 내가 엄마라는 바탕, 버팀목이 있어서
나란 놈이 그나마 살수 있었던 것이구나라는 것을 정말 많이 생각하게 되.
그런 엄마에게 잘했어야 했는데...그러지 못했던 그 순간들이 계속 생각나고...그 후회 때문에 툭하면
엄마 미안해라고 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순간이 많네...
엄마에게 하고싶은 말이 이것 저것 많은데, 이런 이야기는 이제 그만할께...
엄마, 늦었지만 4월 8일에 엄마를 보러온 서울이모, 초량이모 잘 보았지?
그때 나는 우리 엄마 지금 얼마나 좋을까? 엄마의 환한 모습이 절로 그려져서 기분이 참 좋았어.
엄마, 날이 많이 추워졌으니 따뜻하게 입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
여기는 잠시 잊고, 엄마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래...
그렇게 잘 지내고 있다가 우리 꼭 다시 만나자, 또 편지 보낼께, 참으로 그리운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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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04일
못난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