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번 겨울 너무 더웡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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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엄마 이번 겨울 너무 더웡

엄마는 쪼꿈 추워지려고 할 무렵에 갔으니까 잘 모르겠지만 지금 진짜 겨울이 역대급으로 더워
내가 작년에 11월 말 ~ 12월 초에 도쿄에 출장 갔다와서 도쿄 지금 20도라고 너무 덥다고 했었잖아
한국이 지금 그 정도로 더워
우리 살던 부산에 벚꽃도 피었대
엄마가 있었으면 이런 이상한 겨울도 즐길 수 있었을까?

다들 김장철이라고 김장하니까 문득 작년에 엄마가 김장하던게 생각나
내가 친구들이랑 논다고 부산 간다고 했고 엄마가 동생한테 돈이야기 어쩌고 저쩌고 해서
내가 엄마는 아들만 귀하고 나는 자식 아니냐고 엄마랑 엄청 싸웠잖아
마침 라인을 보니까 엄마가 그 때 나한테 통화 12번 건 거 있더라

아니 자기가 아들만 그렇게 이뻐하고 편애 해 놓고~ 나한테 속상하다고 엄마 삐졌다고 보낸 것도 다 있어
이제 나도 삐질거거든? 그 와중에 엄마 아들이 내 핫바랑 오뎅탕 다 먹었다고 엄마한테 환불해달라고 땡깡 쓴 것도 있어 ㅋㅋㅋ

나 또 경기도로 돌아왔어 집으로 오는 길에 엄마가 앉아있던 의자가 보여서 또 많이 울었어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랑 이대로 끝날 인연이 아니라, 우리 인연은 죽어서도 이어질 거고 다음 생에도 볼 인연이라고 날 달래는데
내가 엄마랑 행복하고 싶었던 생은 이번 생, 이승에서였어

엄마 가고 싶어했던 민속촌도 같이 가고 싶었고, 거기서 한복 입고 사진도 같이 찍고 싶었고
엄마 가고 싶어했던 제주도도 같이 가고 싶었고
이번 여름에 내가 회사 리조트 당첨되어서 갈 수 있었는데 엄마가 몸 안 좋다고 해서 못 간 것도 내년엔 가고 싶었고
내가 좋았던 삿포로도 엄마랑 같이 가고 싶었고,
엄마 우리 오사카는 갔지만 교토랑 고베는 안갔잖아. 거기도 진짜 괜찮아서 엄마랑 같이 가고 싶었어.
특히 기요즈미데라랑 키타노이진칸에서 같이 사진 찍어야지,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는 줄 알아?

이제 우리 꽤 괜찮게 잘 살 수 있는데
그래서 이제 정말로 즐겁게 행복하기만 하면 됐는데
내가 엄마랑 행복하고 싶었던 건 까마득하게 먼 내일이 아니라 당장 지금 오늘이었는데

매일 매일 마음이 많이 바뀌는데 어제 오늘은 그냥 많이 속상하네

엄마 너무 보고싶다
너무 너무 보고싶다
지금도 전화 하면 엄마가 웅 내딸! 하면서 전화 받아줄 것 같다
지금 엄마 나 왼팔에 깁스했어 잉잉 하고 카톡하면 놀라서 괜찮냐고 전화해줄 것 같다
그럼 나 다친건 아니고 그냥 많이 써서 그렇대~ 하고 말하고 엄마는 또 계속 우짜지 ㅠㅠ 우짜지 내새끼 아프면 안되는데 ㅠㅠ 했겠지
별거 아닌것에도 우짜지ㅠㅠ 하는거 싫어했는데 지금은 그냥 너무 듣고싶다
엄마가 걱정해줄 때가 좋았는데

그래도 거기서는 걱정하지마 나 많이 써서 아픈거라고 하고 염좌도 아니고 골절도 아니니까 걱정하지말고
내가 엄마랑 즐겁고 행복하고 싶었던 건 이 세상이었지만 이미 안 된거 거기서라도 행복하게 잘 기다리고 있어
그리고 너어어어무 멀지 않을 때에 나 데리러 와줘

  • 2023년 12월 10일
    엄마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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