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보고싶은 우리 엄마
엄마~~요즘에 바쁘다는 이유로 잘 찾아가지도 못하고 너무 미안해
엄마 잘 지내지?
그냥 오늘 남포동에서 행쇼라는 연극을 보러갔어.
근데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서’라는 대사가 나와서 나도 모르게 울컥했어.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우리 삼남매 키우느라 정말 힘들었을텐데 그걸 왜 이해하지 못했을까?
나 정말 너무 어리고 어리석었어.
엄마 돌아가시고 나니까 후회되는 일만 있네..나 엄마의 사랑을 온전히 이해하기까지 좀 기다려주지 뭐가 그리바빠서 일찍 갔어…
환갑은 넘기고 가지…
나 돈벌면서 엄마 맛있는거 하나 제대로 못사줘서 너무너무 한이된다. 정말 조금만 기다려주지..엄마..
나 결혼해서 애 낳으면 엄마가 봐준다고 했잖아..
오늘따라 엄마가 유난히 보고 싶은 날이야.
조만간 꼭 찾아갈게 조금만 기다려줘
엄마~~~너무너무너무 보고싶은 우리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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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5일
송미애님큰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