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엄마 보고싶다
엄마 안녕?
24년의 1월도 벌써 끝나가네..
요즘은 일기장에 할 말을 쓰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은 여기에 편지 쓰려구..
엄마가 우리 옆을 떠난지 어느덧 3달이 되어가
나는 아직 엄마가 내 옆에 없다는게 실감이 잘 되지 않아
22년부터 내가 부산에 잘 내려가지 않게 되면서 그리 자주 보진 않아서 그랬는지..
그냥 아직도 우리 집에서 tv보면서 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엄마는 아직 우리 집에 잘 있을 것 같은데 왜 내가 엄마랑 전화를 할 수 없는지,
톡을 주고 받을 수 없는지 전혀 모르겠어. 너무 모르겠다, 엄마..
어떻게 엄마가 내 카톡을 읽을 수 없는건지, 엄마가 나한테 전화를 할 수 없는건지..
그건 그렇고 엄마 나 운전면허 필기 붙었어
필기 붙고 운전학원에 서류 내러 택시를 탔는데 내가 수험생인 줄 알더라?
학원에서 집에 올 때도 셔틀버스를 탔는데
셔틀버스 기사님이 수능은 잘치고 대학은 잘갔냐고 물어보시더라고.
그 땐 하하 내가 좀 어려보이지^^ 하고 말았는데
엄마가 내가 할 고생까지 다 대신해서 내가 아직도 이렇게 철이 없고 어린애 같나 싶기도 해
엄마가 없는데, 벌써 3개월이나 됐는데
아직도 엄마 돌려달라고 엄마 돌아오라고 떼쓰고 있으니까..
엄마 많이 사랑해
카톡에 내가 너무 사랑한다고 말을 안했더라 그게 너무 미안하고
정말 사랑해
우리 꼭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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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 29일
엄마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