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아버지, 어머니!
구정이예요.    아버지 가신지 어느새 2년, 어머니는 1년이 무심히 흘렀습니다.    저는 아직도 슬프고 슬퍼서 마음이 추워요..    어젯밤꿈에 아버지를 뵜어요.    절 꼬옥 안아주셨지요.    꿈이였지만 그 품속이 따뜻했답니다.    그저껜 어머니꿈을 꿨는데 뭣때문인지 제가 화를 냈어요.
    죄송해요 어머니..    아직도 전 철이 덜 들었나봐요.    오늘 아버지어머니 뵈러 가면서 곰곰 생각해보니 내가 아직도 이렇구나 싶습니다.    행이네랑 먹으려고 김밥이랑 유부초밥을 쌌어요.  새벽3시에 일어나 
 밥을 새로 짓고 느린 손으로 김밥을 만들려니 남들보다 두배세배 걸려요.  아버지어머니랑 같이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눈물을 삼켜봅니다.    익이네랑도 같이 먹는다면 더 좋을텐데.. 마음이 아립니다.    저희들을 용서하시고 지켜주세요.
사랑해요 내 아버지어머니!
오늘 가서 뵐 생각으로 마음이 들떴어요.  잠시후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