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 계신 사랑하는 우리 엄마에게 > 하늘로보내는 편지 | 신어공원추모관 경남영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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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하늘나라에 계신 사랑하는 우리 엄마에게

안녕? 엄마
잘 지내고 있어? 엄마 뱃속에서 태어난 정세진이야
하늘나라에서 외할아버지와 이야기 잘하고 있어?
나는 이번 학기만 다니고 나면 올해 여름에 졸업 할 예정이야.

오늘 따라 내가 많이 보고 싶지?
그러게 왜 엄마가 밖에 나가서 음주를 하면서 암까지 걸려서 힘들게 고생했는지 모르겠어. 사실 나는 엄마가 싫어서 연락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고 엄마가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더라면 잘 살 수 있었는데 음주를 많이 하면서 엄마가 암 투병 생활 하면서 고생하는 모습 보면 가슴이 찢어질 듯 너무 아파

엄마도 알면서도 왜 그랬을 까?

그리고 내가 7살 때 엄마랑 이혼하면서 내가 초중고 입학식 그리고 졸업식 때 한 번도 참석을 못해서 아쉬움이 있고 지금까지 우리 아빠 친가들 얼굴도 보지 못했고 갓 태어난 우리 조카 얼굴 보고 내가 학교 졸업하고 나서 직장 다닐 때 내가 결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의 아기 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엄마는 하늘나라에서도 음주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술은 몸에 좋지 않은데 왜 술을 많이 마셨을까?
나는 엄마처럼 똑같은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술, 담배를 하고 있지 않고 매 헬스장 다니면서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 건강 잘 챙기고 있어

지금 음주를 안 하고 있지? 절대 음주 하면 안돼

옛날 어렸을 때 엄마와 함께 했던 사진들 보면 가끔 눈물을 흘리 때가 있어. 이때 엄마가 엄청 예뻤는데...
나는 태어날 때부터 어떻게 살았는지 잘 모르겠어. 하지만 엄마는 혼자 살면서 많이 외로웠을 텐데 엄마도 혼자 사느라 고생 많았고 우리가 집 정리를 깨끗하게 다 했고 그리고 내가 다니고 있는 우리 대학 교수님들이 항상 나를 응원을 많이 해주고 있고 엄마가 다녔던 회사 직원들과 그리고 외국에서 회사 다니고 있는 우리 민석이 형도 나를 항상 기도하고 있어. 더 이상 나한테 사과 안 해도 돼.

하늘나라에 있으면서 잘 살아야지!!

집에 있는 어릴 때 사진은 내가 잘 보관하고 있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 이제는 그만 미안해도 돼.
엄마는 하늘나라에서 외할아버지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건강한 모습으로 뵈었으면 좋겠어.

                                                                      청산에 살리라
                                                                                                                                              김연준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

이 봄도 산 허리엔 초록빛 물들었네
세상 번뇌 시름 잊고 청산에서 살리라

길고 긴 세월 동안 온갖 세상 변하였어도
청산은 의구하니 청산에 살으리라

  • 2024년 03월 21일
    정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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