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하민지 진짜 보고싶다 임마
거기는 안 아프고 좋아??
오늘은 비가 계속 와서 벚꽃이 다 떨어질 것 같아
몇 명 남지 않은 친구 중에 소중한 친구 내 친구 하민지
힘들어도 시간 없어도 좀 자주 볼걸
그렇게 가까운데 점심에 밥이라도 자주 먹을걸
미안하다 정말
자주 연락할 수 있었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계속 미루기만 했다
조만간 우리 딸 데리고 너 보러갈게
아빠 친구중에 예쁜 친구라고 해줄게
뭐가 그리 급했냐
거기는 비도 안 오고 항상 맑고 행복하기만 한 곳인가??
궁금하네
보고싶은데 꿈에라도 좀 와서 못 다한 수다 좀 떨자 임마
꼭 갈게
자주는 못 가도 꼭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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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03일
정진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