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엄마 잘 지내?
여기는 이제 더워
엄마는 돈 아낀다고 에어컨 안 틀고 살았는데 난 그냥 펑펑 틀면서 살고있어
이렇게 지구 온난화 가속화 되는게 알게 뭐야
그냥 엄마 옆에 빨리 가면 좋은거지
너무 보고싶다
나 내일 병원가
엄마 후회해?
엄마가 많이 후회했으면 좋겠다가도 후회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
여전히 나는 내가 무슨 마음, 무슨 생각인지 잘 모르겠어
사람들이 나보고 정말 강하다고 하는데 난 아무리 생각해도 물렁인데..
엄마는 외할머니 없이 어떻게 그리 오랫동안 힘내서 살았어?
엄마만한 딸은 없나봐
엄마 너무 보고싶다
너무 빨리가진 않을게, 그런데 너무 늦게 데리러 오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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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4일
엄마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