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엄마 오늘은 너무 보고 싶어요
저번 주에 편지를 썼는데 업로드가 안되더라고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엄마를 마음에 품은 지 2주가 되어가는데 장례 치를 때는 많은 사람들에 멍하다가 울고 그랬는데 마지막날은 딸이 울면 엄마가 편히 못 간다고 그래서 최대한 안 울려고 노력했어요. 그 뒤로도 엄마 편히 못 쉴까봐 참았어요. 그래도 엄마 이제는 안 아파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저희는 살고 있어요. 1년동안 계속 아프셔서 얼마나 지치셨을까요. 요즘 동기랑 임상 스터디를 하는데 엄마에게 해당되는 모든 부분들마다 생각이 나요. 특히 엄마가 받은 치료 부분에서는 아직까지 페이지를 넘기기가 힘들어요. 곧 적응되겠죠? 엄마가 힘을 많이 주세요.
아직은 주변 사람들이 엄마 얘기를 언급하면 익숙지가 않아요. 인정하기 싫은 방어 기제일까요? 그래도 저는 씩씩한 엄마 딸 수미니까 오늘도 잘 살아요. 아빠랑 밍구랑 여행가기로 한 거 들으셨죠? 그동안 못 갔던 여행 우리 함께 가요. 앞으로 오프 때 맞춰서 같이
여행가기로 했어요. 엄마도 가끔 심심하시면 와주세요ㅎㅎ 오늘은 더 많이 사랑해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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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05일
강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