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이뿌디 이뿐 내새끼
21번째 생일추카한다 은서♥
늘 생일때면 넌 친구들과 2주간 생일주간이라 파티한다고 난리법석이엇는데...ㅜㅜ
거기에서 벌써 적응해서 잘 지내고 잇제?
우린 벌써 잊어버리고...
2004년 저녁 10시35분 산본 산부인과!
너와내가 처음 만난순간!
키우면서 어떻게 나한테 이런 애가 태어낫을까햇어 진짜로!
너무 잘나서 일찍 데려갓나? 은서는
유독혼자 사는걸 싫어햇지.좀 일찍 떠난 널 유독 이뻐한 삼촌이 마중나와있을거니까 외로워하지말고 사이좋게 지내고잇어
삼촌 술마신다고 툴툴거리지말고...통통한 엉덩이와 허벅지도.
가녀린 하얀 손도.호탕하게 웃는 목소리도.여전히 엄마한테 존재하는데 널 만질수가 없다
보고싶고 그립고 자주 원망스럽고 ...아깝다 아깝다 내새끼!!
오후에 아빠랑 미치도록 좋아햇던 초코케잌 사들고 갈게
사랑한다 내새끼 은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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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2일
류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