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친구에게
잘지내고있지?
오늘 부산에는 새벽부터 장마비가 제법
내렸어...이놈의 장미는 언제쯤 끝날려나..
몸도 마음도 끝도없이 쳐지고
불쾌지수는 다혈질인 나를 더 못살게 괴롭히는것같아 ㅋ
장마가 지나면 숨이 턱턱 막히는 불볕더위가 찾아오겠지
그렇게 두어달이 지나고 언제 그랬냐는듯 선선한바람이 불어올때면 또 그렇게 나이를 한살 더 먹는거겠지
젊은사람은 미래를먹고살고 나이든 사람은
추억을 먹고산다고하는데 나도이제 나이가들었는지 자꾸 옛날생각만나네
그때 그 시절이 그리운건 억만금을 주고도살수없는 풋풋하지만 한없이 서툴기만했던 그때의 모습이 자꾸 떠오르네
일을 마치고 김밥 포장해서 할인시간 넘기지않을려구 뛰어가고 했었던 추억들...
나이가들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할때가 올줄알았는데 ..우리에게 그럴시간이 없을줄 몰랐지...그렇게 가버릴줄은 몰랐지...친구야 너무보고싶다.....
-
2024년 07월 14일
윤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