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아침에 비가 내렸다
벌써, 금요일이다.
아침에 출근을 하려는데,장대같은 빗줄기가 쏱아졌다.잠시 스쳐 지나가는 비가 아니라 한참을 하늘에서 온 대지를 적셔주었다.
뭐가 그리도 원통하고 한스러웠는지!
아빠는 잠시 그렇게 생각했다~~~
슬퍼서 내리는 비,
기뻐서 내리는 비,
그냥 사람들이 기다리니 내리는 비,
내리고 싶지는 않은데, 어쩔 수 없이 내리는 비, 과연 무엇이었을까~~~
우리 은서는 비를 싫어했다고,요즘 엄마가 비만 오면 내뱉는 말이다,
가끔 소낙비가 내리면 은서 너를 생각하며 맞으마, 너는 비를 싫어 했지만 그렇게라도 우리 곁에 잠시 스쳐지나는 것으로 반겨줄께!
너만의 작은 공간을 마련하고,마지막으로 너를 보내던 날에도 억수같은 비가 내렸지, 함께했던 우리 모두 그리고, 너 또한 한없이 슬퍼서 울었겠지~~~
은서야,이젠 울지마라.
너는 언제나 강한 아이였다.
그렇게 씩씩하고, 행복하게 영면하기를 아빠는 바란다.
오늘도 우리 은서 참 많이 보고싶다.
매일 이렇게 너에게 편지를 적을 때면 문득 눈물이 주르륵 흐르곤 한다.
보고싶고, 많이 그립다.
많이 사랑한다 우리은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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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9일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