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제비를 보다
삼촌 1주기 첫 제사를 지냈다.
참 신기한 것은 한달 전 쯤부터 제비가 할머니 집으로 놀러 온다는 사실이다.
제비는 원래 밤에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문을 얼어 놓으니 힌참을 들어와 놀다 갔단다. 매일 다니러 온다니 할머니랑 엄마는 제비가 삼촌이라고 믿는단다.
아마 오늘도 제비는 할머니 집에 다녀갈 것이다.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녀간다니 정말 신기한 일이다.
그제는 아빠 회사 사무실 문틈에 매미가 붙어 있길래 커다란 화분에 심겨진 나무에 옮겨 주었다.어제 살펴보니 움직임이 없어보여 아무래도 생을 마감할 장소를 찾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요즘엔 움직이는 것들에 대한 신중함이 많아졌다. 아무래도 은서 네가 아빠 곁을 떠난 후 부터 그랬지 싶구나! 오늘은 날이 참 좋다.
우리 은서도 삼촌처럼 무엇이 되어 아빠 곁에 짠 나타날 것인지 궁금하다,
엄마도 어젯밤에 많이 울었다.
오늘은 토요일, 주말이구나!
오늘도 우리은서 보고 싶다.
잘 지내고,또 보자.
은서, 사랑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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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20일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