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보내는 편지
SINEO MEMORIAL PARK
은서 보세요
은서~ 오늘 하루 잘 보냈나?
바쁘게 지내는 일상 속에서 너와 이야기 하고 싶어서 종일 여기 들어올 생각만 했어 ㅎ 어제 언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오늘은 일부러 네 생각을 안 해보려 했는데 어쩔 수 없더라.. 나도 모르게 넌 나에게 이렇게나 큰 존재였나봐.
명절 때마다 은서 응찬이 왔나 기다리고, 오면 조잘조잘 병아리처럼 언니랑 이야기하고.. 넌 정말 우리 가족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었구나를 느끼는 요즘이다. 언니한테 이렇게 소중한 기억 남겨줘서 고맙다 우리 은서.. 오늘이 벌써 간 지 한 달째라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다시한번 우리에게 찾아와주면 안 될까? 제발.. 언니가 할 수 있는 거 다 해줄게. 너무너무 보고싶단 말이야.. 이렇게 가버리는 게 어딨어.. 오늘은 진짜 안 울려고 했는데 너만 생각하면 주체를 못 하겠다.. 언니 조금만 더 울게 봐주라. 그리고 다시 와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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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24일
지윤이언니